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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밤밤입니다.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분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먼저 답하겠습니다.
직접 작은 모임을 열고, 매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적고, 다른 운영자에게 조언받을 수 있는 곳에서 배우는 게 좋습니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려면 어떤 사람을 왜 모을지 정하고, 처음 온 사람에게 무엇을 안내할지 준비하고, 사람들이 대화를 이어가게 도와야 합니다. 다음 모임을 준비하고 운영비를 마련하는 방법도 정해야 합니다. 사람이 모이지 않거나 들어온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순간부터는 직접 해본 기록이 필요합니다.
저는 커뮤니티 관련 자격증도 전공도 없습니다. 마피아 게임 모임 하나로 시작해서 6년 동안 오프라인 모임을 600번 넘게 열었습니다.
 사람을 모으고 규칙을 설명하고 현장을 진행하는 일은 6년 동안 계속해왔습니다.
그런데 600번이라는 숫자가 커뮤니티 운영을 안다는 증거는 아니었습니다.
모임은 매번 잘 끝났습니다. 다음 모임은 다시 처음부터 사람을 모아야 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사람들이 서로 연락하고 다음 활동을 이어가게 하려면 다른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01.모임 600번이 알려준 건 현장 운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모임을 계속 열면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을 맞추고, 어색한 사람들 사이에 대화를 만들고, 준비한 순서를 진행하고, 만족도를 확인하는 일은 익숙해졌습니다. 사람들도 즐겁게 돌아갔습니다.
 마피아, 경찰, 시민 카드를 준비하고 매번 새로운 참가자를 맞았습니다.
문제는 다음 날이었습니다.
모임에 왔던 사람들이 다시 만날 이유가 없었습니다. 운영자인 제가 다음 행사를 열어야 연결이 이어졌습니다.
 당일에는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대화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다시 만나게 하려면 따로 준비해야 했습니다.
6년 동안 모임을 600번 열었습니다. 겟백 안에서 모임 운영자들이 함께 지내는 작은 모임인 '백스테이지'에는 1년 반 동안 39명이 남았습니다. 숫자는 훨씬 작았지만, 백스테이지에서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사람들이 서로 연락하고 다시 만났습니다.
 한 번 끝나는 모임과 사람이 쌓이는 커뮤니티를 비교했습니다.
한 번 잘 만나는 기술과 다음 만남이 이어지는 구조는 서로 달랐습니다.
그 차이를 이해한 뒤부터 모임 당일보다 다음 일주일을 먼저 보기 시작했습니다.
새로 온 사람이 첫날 무엇을 하는지, 일주일 뒤 누구의 이름을 기억하는지, 제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끼리 대화를 시작하는지 확인했습니다.
Vol.08에서 모임 600번 뒤에 발견한 차이를 더 자세히 읽을 수 있습니다.
02.참여한 사람들이 먼저 답을 줬습니다
겟백에는 매일 글쓰기 질문을 자동으로 보내는 도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배운 점"을 주로 물었습니다. 겟백이 모임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라는 소개 문장을 그대로 자동 도구의 기준에 넣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기소개 게시판의 글 43개를 다시 읽으면서 문제가 보였습니다.
겟백 사람들의 일은 예능 PD, 소아 한의사, 영업 코치, 성교육 강사, 영어 코치, 노션 크리에이터, 재테크처럼 모두 달랐습니다. 커뮤니티 운영이 본업인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기 중인 글감 14개 중 절반은 표현만 바꾼 비슷한 글감이었습니다.
저는 글쓰기 질문을 고르는 기준을 한 줄로 바꿨습니다.
| "이 글감을 소아 한의사와 영업 코치가 각각 썼을 때 완전히 다른 글이 나오는가." |
그 뒤부터 같은 주제를 받아도 각자의 일이 드러나는 글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운영자는 사람들을 추측해서는 안 됩니다. 가입 신청서, 자기소개, 실제로 참여한 기록, 요청을 읽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자세히 보는 운영자가 문제를 더 정확하게 고칩니다.
Vol.11에는 이 수정 과정과 실제 글감봇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03.그 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적어야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가 조용할 때 "분위기가 안 좋다"고 말하면 고칠 방법이 없습니다.
대신 아래처럼 기록하면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새로 온 사람이 첫 글이나 댓글을 남기기까지 얼마나 걸렸는가
- 이번 주에 사람들이 쓴 글은 몇 편인가
- 서로의 글에 답하거나 댓글을 단 횟수는 얼마인가
- 같은 요청이 몇 번 들어왔는가
겟백이 매주 활동 결과를 모아 보여주는 표에는 처음부터 팔로워 증가 항목이 있지 않았습니다. 참여자들이 세 번 요청해서 추가했습니다.
추가한 뒤에는 한 주에 팔로워가 628명, 135명, 113명 늘어난 사람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숫자만 나열하지 않고 왜 반응을 얻었는지와 다음 주에 따라 해볼 행동을 한 줄씩 붙였습니다.
 겟백은 매일 혼자 할 일 하나와 매주 함께 확인할 일 하나를 정했습니다.
기록은 다음 행동을 정하는 재료입니다.
다른 모임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할 때도 같은 방식이 좋습니다. "잘하고 있나요?"보다 이번 주에 벌어진 일을 보여주고 질문하는 편이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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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은 12명이 했는데 첫 글은 3명만 썼습니다. 첫 행동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정기 모임에는 많이 오지만 참여자끼리 따로 연락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바꿔볼까요?
제가 하루 쉬면 모든 활동이 멈춥니다. 매일 반복할 일을 어떻게 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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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에 벌어진 일을 적어두면 조언도 구체적으로 바뀝니다.
04.커뮤니티 운영을 배우는 방법은 네 가지입니다
 기본을 배운 뒤 직접 해보고 고치는 순서입니다.
첫째, 강의와 사례로 기본을 배웁니다.
어떤 사람을 왜 모을지, 처음 온 사람에게 무엇을 안내할지, 어색한 사람들이 대화하게 하려면 무엇을 할지 배웁니다. 아직 만들 모임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이 단계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둘째, 잘 운영되는 모임에 직접 참가합니다.
첫 안내가 어떻게 오는지, 규칙을 언제 설명하는지, 정기 모임 사이에 무엇을 하는지 직접 겪어봅니다. 참가자로 직접 겪는 과정은 운영자가 공부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교재입니다.
셋째, 작은 커뮤니티를 직접 엽니다.
사람을 모으는 문장, 첫날의 침묵, 일정 조율, 중도 이탈처럼 자료에서 보이지 않던 문제가 나타납니다. 이때부터 필요한 공부가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넷째, 다른 운영자에게 기록을 보여주고 조언받습니다.
혼자 운영하면 모든 문제가 내 모임에서만 벌어지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다른 운영자가 겪은 일과 비교하면 여러 모임에서 반복되는 문제와 내 모임만의 문제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본을 배우고, 참가해보고, 직접 열고, 조언받는 과정을 차례로 거치면 배운 내용이 연결됩니다.
국내에서 고를 수 있는 곳도 가르치는 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 MKYU | 여러 분야의 강의를 듣고 다른 사람과 함께 공부하는 곳 |
| GPTers | AI 도구를 직접 써보고 만든 결과를 서로 보여주는 스터디 |
| 트레바리 | 같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대화하는 독서 모임 |
| 다오랩 |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방법을 직접 실험하고 기록하는 연구 모임 |
| 겟백 | 자기 주제로 모임을 열고 매주 무엇이 달라졌는지 함께 확인하는 과정 |
특정 주제를 배우고 싶다면 그 주제를 다루는 스터디, 참가자로 먼저 겪어보고 싶다면 오래 운영된 모임, 내 모임을 만들고 싶다면 직접 열고 조언받는 과정을 고르세요.
05.어디서 시작할지 고르는 질문 세 가지
 지금 필요한 경험을 따라가면 선택지가 좁아집니다.
과정이나 모임을 고르기 전에 세 가지를 적어보세요.
- 배우고 싶은 주제가 있는가, 직접 만들 커뮤니티가 있는가?
- 다른 모임의 사례가 필요한가, 내가 겪는 문제를 함께 봐줄 사람이 필요한가?
- 과정이 끝난 뒤 내 글, 함께할 사람, 같이 의논할 운영자 중 무엇이 남아야 하는가?
아직 주제가 없다면 여러 모임에 참가해보세요.
만나고 싶은 사람이 떠오른다면 소규모 채팅방이나 모임을 직접 열어보세요.
이미 운영 중인데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그 주에 벌어진 일을 적어서 다른 운영자에게 보여주세요.
커뮤니티 운영은 직접 열고, 기록하고, 고치는 과정에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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